<빨강머리 앤>이 가르쳐 준 열가지 것들 - 서맨사 앨리스 by 다음엇지

현대의 독자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용감한 (plucky: 단호한, 활달한) 11세 고아 소녀 앤 셜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글: 서맨사 앨리스 (Samantha Ellis, 주요 저서: <여주인공이 되는 법>, <용기를 내다: 앤 브론테와 삶의 기술>)
게재일: 2017.05.19. The Guardian's society books


아기가 태어 나고 새벽에 많은 시간에 깨어 있을 수 밖에 없고 다시 잠들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었을 때, Netflix에서 새로 제작된 <빨강머리 앤>에서 읽어낼 수 있는 거의 모든 길티 플레저에 탐닉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몽고메리의 1908년의 소설과 이어진 7권의 속편들은 소녀 시절 읽었던 터였죠. 8권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나는 다시 이 용감한 빨강머리 소녀가 새 인생을 맞이하기 위해 기차역에서 기다리던 시점에서 다시 읽기 시작했어요. 그는 내가 아직도 매일 같이 떠올리고 있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남자아이들과 똑같다 (Girls are just as good as boys)
매튜와 여동생 마릴라는 고아 남자아이를 데려오기로 결정한다. 농장일을 돕게 하기 위해서였고 일이 꼬여서 대신 앤이 도착했을 때 승강이를 벌인다. 그러나 곧 그들은 어떤 소년이 가져왔을 그 어떤 것보다도 앤이 그들을 더 행복하게 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앤은 어떤 남자 아이에게도 그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 그의 학교 맞수였던 장난꾸러기 길버트 블라이어스도 여부가 없다. 그들의 관계는 나에게 희망을 주었다. 심지어 이 공부벌레이자 부적응자들도 사랑을 찾게 되었다.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Own you rage)
길버트가 그의 머리를 갖고 놀리자, 앤은 석판으로 그의 머리를 날려 버립니다. 그는 미안해 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길버트란 이 남자아이는 앤의 분노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하게 됩니다.

당신은 희망적이고 야심적일 수 있으며 여전히 이쁜 드레스에 열중해도 됩니다. 뭐가 어때서요. (You can be bright and ambitious and still go nuts for a nice frock)
앤은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가 자라서 어른이 되면 미인이 되게 해주세요." 다른 아동용 책을 봐 봅시다.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이요? 물론 그는 허영심으로 인해 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앤은 그가 꿈꾸던 드레스를 얻게 됩니다. 그의 볼품없던 빨강머리는 그렇게도 바라던 품위있는 다갈색으로 변하게 되지요. 도대체 약간의 미의 추구가 뭐가 문제라는 건지?

재미는 진지한 일이다 (Fun is serious business)
"너는 거의 언제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어 네가 마음을 굳게 먹고 그러자고자만 하면 말이야" 앤의 주문은 폴리애나(Pollyanna)의 넌더리나는 "즐거운 게임(The Glad Game)"과는 다릅니다. 앤은 기쁨의 재능을 타고 났지요. 그의 침실 옆의 사과꽃을 룸메이트로 여기거나 지붕 들보 위를 걷는 다거나 그의 첫 아이스크림을 음미하건 말입니다. 그는 또한 모든 사람들은 즐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로서는 혁명에 가까운 생각입니다.

우정은 중대한 일입니다 (Friendship is crucial)
앤은 나에게 언제나 "마음의 친구(kindred spirits)"를 찾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특히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아마도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도 말이죠. 이로 인해 내 인생은 더 풍요로와졌습니다.

사랑에 마음을 트는 것에 늦은 때란 없습니다 (It’s never too late to open up to love)
마릴라는 모든 면에서 엄격하고, 신랄하고, 억눌린 성격의 사람이었습니다. 머리는 치켜올려 핀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한정된 경험과 경직된 의식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런 그를 앤이 웃게 합니다. 그가 갖고 있던 모든 고정관념을 고쳐 먹게 하고 결국 앤을 사랑하게 됩니다. 마릴라는 온화해졌고 한번 그의 마음이 열리자 이후 두 명의 고아를 더 입양하기에 이릅니다.

너무 많은 로맨스는 해로울 수 있습니다 (Too much romance can be dangerous)
앤은 물이 새는 보트 안에서 테니슨의 시에 나오는 "샬롯 섬의 아가씨(Lady of Shalott)'를 연기하다가 거의 죽을 뻔 합니다. 이런 성향은 결국 로이 가드너같은 텅빈 강정 같은 친구와 2년 이란 세월을 허송세월 하고 결혼 직전까지 가게 되죠. 앤은 그렇게 깨달음을 줍니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실제와 생각 사이의 대조를 강조하여) 사실을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하고, 공상 소설에 등장하는 영웅은 그런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상력을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But imagination can change the world)
어린 시절 나는 "지나친 상상력" 을 가졌다는 말을 자주 들었고 큰 결함으로 생각했습니다. 앤은 나에게 보여줬죠. 상상력이 나를 곤란에 처하게 할 수 있지만 길을 내주기도 한다는 것을요. 앤의 그의 상상력을 글쓰기로 승화 시켰고, 또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면서 어떻게 남들의 기분을 띄워줄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나는 그의 근본적인 이타주의를 갈망할 수 있을 뿐입니다.

유별나도 괜찮아요 (It’s OK to be odd)
앤은 분명히 특별나지만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앤은 끊임없이 다른 괴짜와 별난이들과 외부인들에게 호기심을 갖습니다. 그리고 그만의 살아가는 방식을 찾죠. 관습의 구속 따위는 개의치 않지요.

타협에는 지나친 타협이라는 게 있지요. (Some compromises are a compromise too far)
얄궂게도, 내가 엄마이기는 하지만, 모성애라는 면에서 앤에게서 배우고 싶지는 않군요. 앤이 결혼한 행복한 여자가 되어서 아이들의 삶에 포괄되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을 때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권에서 그는 심지어 "블라이스 부인 (Mrs Blythe)"로 불리거든요. 그는 왜 작가되기를 포기하고 양육에 모든 것을 바치며 편지를 쓰는 엄마(living epistles)로 그치게 되었을 까요. 나는 지나친 타협이라고 봅니다. 몽고메리의 삶과 생각을 보면 더 분명해 집니다. 질투많고 울병이 걸린 목사와의 불행한 결혼, 수많은 책무들과 절망들의 부담을 지고 있는 몽고메리는 앤에게 그가 이상으로 생각하던 모든 것을 이루어 완벽한 가정 생활을 부여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를 행복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앤에 넌더리가 난 몽고메리는 다른 위대한 히로인을 만들어 내지요. 에밀리 버드 스타는 좀 더 강인한 사람입니다. 그의 꿈을 좀 더 빨리 잡아 채는 에밀리는 좀 더 몽고메리를 닮은 주인공입니다.

덧글

  • 로맨티스트 2018/10/02 13:12 # 답글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와서 매슈 아저씨를 만났을 때, 마릴라가 앤을 초록 지붕집에 두게 되었을 때, 앤이 대학진학을 미루고 초록 지붕집에 남았을 때 등 모든 순간에는 사람들이 있네요.
  • 2018/12/04 02:5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다음엇지 2018/12/05 13:27 #

    이게 누구신가! 그래도 블로그라도 남겨 놓으니 소식이 전해 지는 구료. 어디 페북이나 인스타라도 하면 주소를 남겨주시게나.
  • Anna 2018/12/29 17:31 # 삭제 답글

    최근 넷플릭스에서 <빨간 머리 앤>을 보고 푹 빠져서, 원작자인 루시 몽고메리에 대해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공간에 들어왔어요. 좋은 글 공유 감사합니다. ㅎㅎ 앤이라는 사랑스럽고 용감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한 작가 본인이 '질투많고 울병이 걸린 목사와의 불행한 결혼, 수많은 책무들과 절망들의 부담'에 시달리는 삶을 살았다는 게 무척 의외이면서도 당시 캐나다 사회의 한계가 느껴져 씁쓸하게 느껴지네요...(그런만큼 현대적 재해석을 가미한 넷플릭스의 앤 시리즈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검색해보니 에밀리 버드 스타는 <귀여운 에밀리>라는 몽고메리의 다른 소설 속 주인공이군요.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 다음엇지 2018/12/30 21:45 #

    ^^ 넷플릭스 앤 덕분에 몇 년 만에 이 공간을 찾아 주시는 분이 나타나셨네요. 계기가 되어서 앞으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와 그의 작품들과 더 많은 만남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이쁜 새 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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