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엇지'로 구글 검색 시 나오는 이미지는? by 다음엇지

한 두어달 즈음에 유행하던 것 같은데 "구글에서 자신의 닉네임으로 검색하였을 때 나오는 그림은?" 이라는 문답 비슷한 게 있었죠. 구글 검색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다음엇지' 라는 닉네임은 특정 분야에서만 통용되는 용어이다 보니 유사 페이지 1, 2, 3 위 모두 제가 나오는군요. 그런데 이미지 검색 대표 4개가 참 난감하네요. 하긴 그러고 보면 이 블로그의 성격을 잘 규정짓는 것도 같습니다. 신변잡기, 음악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앤 셜리 이야기.
1. 제가 좋아하는 Harold's Planet 의 한컷 만화입니다. 작년 7월에 인상적이어서 백업 삼아 올려봤던 그림이었죠. 뒤에 Mister Zniffy (아마 sniffy?) 가 노려보고 있죠. 세상 살면서 두려워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두렵다면 두려움 그 자체가 두려운 것이겠죠.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떳떳하다면 두려울 게 뭐가있겠습니다.
2. 헤르조겐베르크 부부가 떡 하니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브람스는 헤르조겐베르크 부인의 피아노 선생이기도 했고 이 매력적인 여성에게 연정을 느꼈음이 분명하다고들 하죠. 결혼 후에는 헤르조겐베르크씨의 열렬한 숭배를 받았기에 브람스는 이 부부와 평생 가깝게 지냈습니다. 헤르조겐베라크는 너무나도 브람스스러운 음악을 작곡해서 브람스의 아류라고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다양한 작곡가들을 섭렵하면서 그래도 나름대로 그만의 색채를 내고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 그의 미사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 [종교음악] 9. 하인리히 헤르조겐베르크, 미사 e minor
  • by 다음엇지
    3. 그래도 앤 셜리에 대한 블로그라는 자존심을 세워준 사진이로군요. 언젠가 갈무리해 두었던 북미쪽 어느 학교의 연극의 한 장면입니다.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백합공주 사건의 한 장면입니다. 다리 기둥에 매달려 있는 장면이죠. 구도도 그렇고 표정도 그렇고 참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4. 슈만의 유작인 레퀴엠 악보입니다. 2006년은 슈만 서거 150 주년이었고 모짜르트에 비해서 거의 조명되지 않는 슈만을 기억하며 작품번호 순례 포스팅을 했었죠. 그때는 참 열심히 했는데 말이죠. 오랜만에 슈만이 떠오르게 하는 곡입니다. 슈만이 인생의 말년 정신병원에 있는 동안 애착을 갖고 정성을 들였던 곡입니다. 아무리 바흐를 흠모했던 그였지만 정신병을 앓던 말년에 경건한 종교적인 영감을 바라는 건 사치겠죠. 출판도 우여곡절 끝에 힘들게 이루어졌구요. 하지만 합창에 일가견이 있었던 슈만인 만큼 시적이기도 한 합창들이 아름다운 곡입니다. 오랜만에 듣고 있네요.

  • [슈만의 종교곡] 2. 레퀴엠 D-flat 장조, op.148
  • by 다음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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