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재즈송 - 7. 50년대의 대표적인 번안곡들 by 다음엇지

자 다음엇지의 묻지마 연재인 우리나라 '재즈송' 계보곡들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생각이 난김에 한 개라도 올려봐야죠. 며칠전의 국회 도서관 논문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보물들을 발견한 느낌입니다. ^^

오늘은 50년대의 대표적인 번안곡 2곡을 들어 봅니다. 모두 블루스입니다.

《심야의 블루스, 검은 상처의 블루스》

1. 송민도 : 심야의 블루스 (Midnight Blues)
2. 김치캣츠: 검은 상처의 블루스 (Broken Promise)


송민도는 1953년 발표한 손석우의 <나 하나의 사랑>을 부른 가수로 이 곡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 스탠더드 팝으로 기록됩니다. 1948년 중앙방송국 전속가수 1호로 음악계에 등장해서 가요계에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나중에 자세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겠지만 언뜻 들어보셔도 좀 다른 걸 느끼실겁니다. 우리나라 가수 중에서 '저음' 을 구사하여 노래한 최초의 가수입니다. 송민도의 아들이었던 송정길은 기타리스트로 70년대의 대표적인 록 그룹인 '드래곤스' 에서 세컨기타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김치캣츠의 경우는 녹음이 자그만치 Stereo 입니다. 김치캣츠는 50년대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음반은 나중에 녹음된 LP입니다. 다만 이 <검은 상처의 블루스>라는 곡은 50년대 발표가 되었습니다.

김치캣츠는 이름이 참 재미있죠. 캣츠라는 명칭은 재즈 뮤지션들이 워낙 야행성이기 때문에 스스로 캣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죠. 국내에도 그런 캣츠가 있었던 것이죠. ^^ 한국적인 캣츠란 뜻이겠죠.

전에 일본에서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한 길옥윤씨도 캣츠라는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리더로 활동하셨던 밴드의 이름이 Cool Cats 이였죠.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준 김치캐츠는 우리 가요사에서 여성 2인조 보컬로는 최초로 등장한 팀일 겁니다. 여성 보컬의 유래를 찾아 올라가 보자면 이미 30년대에 '저고리 시스터즈(사진, 가운데 쪽두리 쓰신 분이 이난영)' 라던가 이런 팀들이 존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고리 시스터즈 같은 경우는 음반 활동보다는 공연 활동 위주로 이루어졌습니다.

김치캐츠 보다 조금 앞서서는 여성 중창단으로는 '김 시스터즈'가 있었습니다. 여성 3중차단이죠. 이전에도 언급했던 김해송 이난영씨의 딸들이 결성한 밴드였습니다. 약간 늦습니다만 같은 시대 활동했던 팀입니다. 다음 포스팅에 조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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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ucida 2008/03/07 00:50 # 답글

    전 심야에 택시 탔다가 1930년대의 재즈송이라고 라디오에서 나온 걸 듣다 노래들이 어찌나 흥겨운 스윙가락이던지.. 참 유쾌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singsingsing은 번안가스도 최고!!!
  • Lucida 2008/03/07 00:50 # 답글

    번안가사... 이 개발오타!--;;
  • 다음엇지 2008/03/09 10:46 # 답글

    Lucida/ 어서오세요. ^^ 이번 류승범의 <라디오 스타> 영화에 좋은 곡들이 많이 씌였지요. 흥미로왔답니다. 이런 식으로 차츰 차츰이나마 그 의미가 알려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논문들도 조금씩 등록되고 있구요. 좋은 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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