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드 마쇼(Guillaume de Machaut, 1300~77) 는 음악사에서 14세기 최고의 음악가로 평가되는 음악가입니다. 마쇼는 프랑스 북부 지방 랭스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성직자가 되었다고 하죠. 20대 초반부터는 보헤미아의 왕을 섬기는 비서관으로 일하기 시작해서 20년 넘도록 유럽의 많은 지역을 여행하면서 보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다 왕이 전쟁에서 전사하게 되자 고향인 랭스로 돌아와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현재 전해지는 마쇼의 작품들은 주로 성악곡들입니다. 20곡이 넘는 모테트를 비롯해서 다성 미사곡 1곡 그리고 120곡이 넘는 발라드를 비롯한 세속 노래가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서 단 한곡 전해지는 미사곡인 <노트르담 미사(Messe de Nostre Dame)>를 살펴보겠습니다.
<노트르담 미사곡>은 다른 그 어떤 작품들 보다 기욤 드 마쇼라는 이름을 음악사에 길이 남게 한 작품입니다. 이 곡은 마쇼가 말년을 보내던 랭스의 노트르담 대성당 내의 마리아 경당에 바치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유는 키리에(Kyrie), 글로리아(Gloria), 크레도(Credo), 상투스(Sanctus), 아뉴스 데이(Agnus Dei), 이테미사 에스트(Ite missa est)등 미사 통상문이 처음으로 한 작곡가에 의해서 한벌의 다성 음악으로 작곡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이 작품 이전까지는 많은 작곡가들이 통상문을 다성 음악으로 작곡하기는 했지만 통상문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꾸려 완성할 생각은 하지 못했었던 겁니다. 마쇼의 노트르담 미사는 4성부로 부르도록 작곡되어 있습니다. 4성부로 된 미사곡은 당시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경우로 이 작품은 중세 작품 중에서 그 규모나 예술적 가치에 있어서 월등한 작품으로 꼽히죠. 그리고 작품을 구성하는 통상문 6부분은 가사의 성격에 따라 다른 음악 양식으로 작곡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글로리아 같은 경우는 가사는 통상문 중 가사가 다른 것보다 훨씬 긴데요. 이런 경우 가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모든 성부가 거의 비슷한 리듬으로 진행하도록 작곡되었죠. 이에 비해서 하나님의 어린양 아뉴스 데이같은 경우는 경건하고 정교합니다. 3박자로 되어 있고 복잡한 리듬 패턴을 사용하고 있죠. 이 곡의 클라이막스라 할만 합니다. 위의 두 성부는 리듬이 활달하고 당김음을 사용하고 있어 14세기 음악의 전통적인 특성을 이룹니다. 아래 성부는 악기로 연주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위의 나머지 3성부는 소리로 부르고 때로는 악기로 중복해서 연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 아뉴스 데이는 기존의 단성 그레고리오 성가를 재료로 해서 새롭게 만든 것으로, 이처럼 재료로 사용된 기존 선율을 정선율이라 부릅니다.
《음반 듣기》
MACHAUT: Messe de Nostre Dame (La)지휘) Jeremy Summerly
Oxford Camerata
1) Kyrie (8'39")
2) Gloria (4'44")
3) Credo (6'35")
4) Sanctus (4'45")
5) Agnus Dei (3'44")
6) Ite missa est (1'44")
[ Messe de Nostre Dame 전례문(가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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