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음악] 5. 베토벤 미사 C 장조 Op. 86 by 다음엇지

이곡은 1807년에 작곡되었으니 베토벤 중기작품에 속합니다.

베토벤 4, 5,6 번이 완성되는 가운데 함께 작곡된 작품이고 뛰어난 작품성에도 다른 작품들의 유명세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작품이지요.

이 작품의 독자적인 가치가 알려진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입니다. 이 이유는 미사의 성격을 벗어난 혁신적인 성격 때문에 당시 청중들에게 인정받지 못했고, 한편 뒤이어지는 장엄미사의 압도적인 그림자 때문에 오히려 상대적으로 너무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죠. 원래는 혁신적이었는데, 더 혁신적인 작품이 등장함에 의해서 오히려 베토벤 스럽지 못하다는 역설적인 운명에 처해진 작품입니다. 물론 장엄미사의 장엄함에 비할 수 없지만 이 작품에도 해맑은 미와 극적인 표현성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미사 전례에 사용하는 것에도 적합하다고 평가받습니다. 어쨌든 이 작품은 장엄미사의 숭고한 느낌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가치와 매력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베토벤 자신도 "나는 여태까지 누구도 알지 못하던 방법으로 가사를 처리했다고 믿는다" 라고 말한데서 이 작품의 특징을 알 수 있죠.

일반적으로 미사곡들은 각각의 악장의 특정한 성격을 부여해서 전체를 악장별로 대비시키는 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서 베토벤의 미사곡은 각각의 세부 '단어'에 음악이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정성스럽게 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갖고 있고, 바로 이 작품이 위대한 이유중의 하나로 꼽힙니다.

극적인 표현력과 깊은 심중을 이렇게 통일성을 갖고 표현한 미사곡은 없다고 말한 가이링거의 말을 예로 들지 않아도, 독잦거인 균형미를 지닌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마땅한 작품입니다. 에스트라지 후작의 의뢰로 후작 부인의 명명축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작곡되었는데 사실 의욕적으로 작곡했음에도, 청중들의 반응이 냉담해서 자존심이 심히 상했다는 일화도 남기고 있습니다.

Beethoven Mass in C major op.86
Gundula Janowitz(sop), Julia Hamari(alt), Horst R. Laubenthal(ten), Ernst Gerold Schramm(bass), Muenchener Bach-Chor, Muenchener Bach-Orchester Karl Richter 46:08

덧글

댓글 입력 영역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