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2

1. 위 사진은 몽고메리 팬들에게는 매우 익숙하다. 그의 일지에 무려 13번이나 등장하는 사진이기도 하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안과 결혼하여 육지로 떠나기까지 몽고메리가 살고 있던 맥밀농장의 서가이다. 이 사진을 위해 당시 소장하던 자신의 책들 중에서 엄선한 책들을 꽂아 놓고 찍은 소위 설정샷이기도 하다. 이 사진은 자기자신의 기억을 환기시켜주는 매개체로서 이후에도 여러 작품들의 힌트를 제공했다고 한다. 매일 매일 신문과 잡지를 꼼꼼히 보고 스크랩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습득하고 글쓰기 소재를 정리해 나가면서도 소장하고 늘 곁에 두는 중요한 책들은 잘 엄선하고 반복해 보면서 좋은 문장에 대한 감각과 구조의 기준에 대한 기반을 착실하게 구축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2. 몽고메리는 성공한 선배 여성 작가들을 연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우선 앤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샬롯 브론테(Charlotte Brontë)'를 비롯해서, '제인 오스틴(Jane Austen)', '펠리시아 헤만스(Felicia D. Hemans)', '엘리자베스 브라우닝(Elizabeth Barrett Browning)'이 대표적이다.

특히 몽고메리가 캐나다의 오스틴으로 불려왔던 것은 기억해야 할 것 같다. (We maight perhaps call LMMontgomery the Jane Austen of canadian Literature) 「 Pride and Prejudice」은 꽤 꼼꼼하게 여러번 읽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음이 가는 부분에 물결 모양의 밑줄들이 표기되어 있다.
그 중 하나는 "There is, I believe, in every disposition a tendency to some particular evil, a natural defect, which not even the best education can overcome."

필명을 "By a Lady" 로 작품을 썼던 때가 오스틴의 나이 38세. 몽고메리가 다시 오스틴을 읽으면서 이 부분에 밑줄을 30대 중반 이안과 약혼한 시기였던 것을 생각하면 시사점이 있다.

「Emma」는 결혼한 이후에 다시 읽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사인에 'Mcdonald'가 추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역시 표지 속지와 맨 뒷 페이지에 오스틴의 사진이나 잡지의 일러스트들이 붙어 있어서 모드 몽고메리 다움을 보이고 있다. 책에 스크랩해 놓은 깃털펜을 들고 턱을 괸 상태로 정면을 주시하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초상화는 윌리엄 헨리의 「Jane Austen and her Country House Comedy」책 표지 일러스트로 사용되었던 것.

3. 일단, 모드 몽고메리는 브론테 자매의 광팬이었다. 신혼 여행지에서 브론테 자매가 자랐던 땅을 시간을 내어 방문하고 있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5년의 일기를 보자. "I doubt if anyone knows or knew, or ever will know the real Charlotte Bronte, I love Charlotte Bronte so much that I am angry when anyone tries to belittle her. 샬롯 브론테를 알고 있거나 알았거나, 아니 이후에라도 진정한 그를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나는 샬롯 브론테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누군가 그를 얕잡아 보려고 하면 화를 참을 수 없어요!"

샬롯이 'Currer Bell'이라는 남성 필명으로「Jane Eyre」를 발표했던 것이 1847년 다. (몽고메리가 선배들을 잘 벤치마크하여 남성정인 필명을 쓰다가 본명을 썼을 때도 L.M. 으로 성별이 바로 드러나지 않게 했던 것은 의도적인 전략이었음) 그 다음 발표한 소설이 바로「Shirley」로 앤의 이름이. 아직도 앤 시리즈의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대해서 연구자들의 설왕설래가 많고 대부분 성경에서 따온 이름들이지만, 너무나도 좋아했던 작가이다 보니 그의 소설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이 없다고는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Anne'이라는 이름은 사실 친척들 중에 흔하게 보이던 이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름 짓기에 흥미가 있는 앤이 자신의 이름과 스펠링에 민감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고, 사실 (기록한 바 없어 근거는 없으나) 본인의 이름인 Maud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e'자가 없는 Maud로 발음해 줄 것을 강조했었기 때문에 , 'e'자가 붙는 Anne의 장면을 설정해 놓고 이름 지었을지는 모를 일이다. Shirley라는 이름은 앤의 영향인지 몰라도 최근에는 여성들에게 많이 붙이지만 당시에는 남자이름이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를 원했던 집에 온 여자아이 이름이 Shirley라는 것 또한 설정의 일부로 볼 수도 있는 면이 있다. 이 책도 몽고메리의 장서답게 샬롯의 초상화가 붙어 있다. 책을 필 때마다 등장 인물 보다는 지은이의 머릿속에 들어가 보고 싶어 하는 같은 창작자의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래는 나고야 여자대학의 호리데 미노루씨의 <빅토리아 시대에 눈을 뜬 여성, Shirley Keeldar> 다음엇지의 拙譯

1. 빅토리아 시대에 눈을 뜬 여성 - Shirley Keeldar : 前篇
2. 빅토리아 시대에 눈을 뜬 여성 - Shirley Keeldar : 後篇

無題

1. 모드는 어린 시절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한 때 자신과 같이 부모를 잃은 친척 형제가 함께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또래들과 장난감을 만든다거나 자기들 스스로 정원을 가꾸면서 재미있는 시기를 보냈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아이들 중 한 명의 친척 아주머니께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잡지인 「Wide Awake」를 보내 왔고, 어린 모드는 그 잡지가... » 내용보기

[L.M. Montgomery and the Matter of Natures] 리타 보데와 진 미첼 인터뷰

격년으로 진행되는 L.M. 몽고메리 학회는 논의된 내용들을 책으로 묶어 내고 있죠. 이 중에서 작년에 나온 인류학, 생태학 등 다양한 학문적인 렌즈를 통해 몽고메리와 자연과의 관계성을 논한 <몽고메리와 자연의 문제 (L.M. Montgomery and the Matter of Nature(s))>가 캐나다 문학 비평의 최고의 작품으로 2018년 가... » 내용보기

<빨강머리 앤>이 가르쳐 준 열가지 것들 - 서맨사 앨리스

현대의 독자들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용감한 (plucky: 단호한, 활달한) 11세 고아 소녀 앤 셜리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글: 서맨사 앨리스 (Samantha Ellis, 주요 저서: <여주인공이 되는 법>, <용기를 내다: 앤 브론테와 삶의 기술>)게재일: 2017.05.19. The Guardian's society bo... » 내용보기

세계 여성의 날에 공개된 L.M. Montgomery의 유산 (Historica Canada)

2018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서 L.M. Montgomery와 그의 유산을 소개하는 인상적인 영상이 Historica Canada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1분의 짧은 영상이지만 그의 이미지를 강렬하면서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감수자들이 군말이 필요없는 에펄리(Dr. Elizabeth Epperly), 루비오(Dr. Ma... » 내용보기


Twitter